커뮤니티 마케팅의 가능성과 한계

 

일반적으로 커뮤니티마케팅은 즉효성이나 통제성 때문에 매력적인 툴로 보여 질수 있다. 특히 노사모 같은 전국적인 규모의 커뮤니티의 경우 논객이라는 스타성 네티즌을 배출하며 수많은 이슈와 이야기꺼리를 만들어 냄으로서 그 당시 노무현 대선 캠프의 전략적인 참모 역할에 일정 부분 기여하기도 하였다. 특히 게시판을 통한 격렬한 논쟁들은 이후 노무현 대선 tv 토론회에서 상대방의 논리에 대한 반론의 시뮬레이션 기능을 사전에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보이지 않지만 큰 기여를 한 것임에는 틀림 없다.

 

커뮤니티마케팅은 이렇듯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현 시점에서는 노사모 같은 메가톤급 커뮤니티가 생겨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커뮤니티마케팅의 필요요소는 스타성 네티즌이 아니라 일반 네티즌이 얼마나 모이느냐에 달려 있다. , 일반적인 수준의 네티즌이 많이 모이는 공간이 자연스럽게 커뮤니티로 발전하며 그 커뮤니티 속에서 찬반을 가려야하는 적절한 논쟁꺼리가 생겨나야 스타성 네티즌이 등장하게 되는 프로세스인 것이다. 인터넷의 초창기는 커뮤니티가 대세였으며 그러한 커뮤니티를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플랫폼들이 발전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관점에서는 내가 소속한 커뮤니티가 나의 아이덴티티가 되었으며 외부에도 그것이 동격화로 알려지길 원하는 시기였던 셈이다. 노사모란 커뮤니티의 회원인 나는 노사모의 아이덴티티를 지지하며 노사모가 주장하는 모든 방향에 대해 동의한다는 것을 외부에 알리는 식으로 나는 노사모 회원이다라고 말하는 것과 동일한 방법이다.

 

특히 이러한 커뮤니티 문화는 조직문화에 익숙한 기성 세대를 중심으로 강력한 구심점이 되었으며 단체와 조직이라는 힘을 더욱 강하게 각인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하였는데 노사모의 중심 세력이 10~20대가 아닌 40~50대 세대인 점을 기억해 본다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이러한 세대의 특성상 그들은 온라인에서 세를 규합하고 오프라인에서 대규모 모임으로 확대시켜 전형적인 기성 세대의 문화를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많은 조직원들이 모인 커뮤니티를 중앙에서 적절히 관리하고 통제하며 소속된 그들의 정신과 행동에 영향력을 가하여 특정한 방향으로 이끄는 과정으로 발전된 것이 노사모 커뮤니티의 특징인 셈이다.

 

현재 수많은 정치인들이나 기업들이 왜 이렇듯 강력한 커뮤니티 마케팅 네트워크를 구현하지 못하고 있을까? 그것의 효과는 이미 노사모에서 충분히 경험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

 

커뮤니티 마케팅은 인터넷 초기의 좁고 제한된 커뮤니티란 환경에서 자기의 주장이나 표현 보다는 조직이나 단체의 방향을 중시하는 기성 세대들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현재의 블로거나 네티즌에게는 이러한 조직이나 단체의 강령이 어느 하나라도 자기 자신과 부합되지 않는다면 탈퇴함과 동시에 강력한 안티로 돌아설 수 있는 막강한 힘이 스스로에게 있으며 그러한 주장을 다른 누구의 도움도 없이 널리 알릴 수 있는 블로그란 플랫폼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소수의 관중이 있는, 좁고 제한된 커뮤니티에서의 어텐션 자체가 전혀 흥미롭지 못한 것이다. 또한 그들의 사고는 조직이나 단체중심적인 것이 아니라 개인중심적인 사고이므로 자기 스스로의 아이덴티티가 조직이나 단체와 부합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어 커뮤니티의 일원이라 하더라도 찬성과 반대가 뚜렸하다는 점이 인터넷 문화가 매우 앞서가는 한국의 토양에서 더 이상 커뮤니티가 활성화 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에서의 커뮤니티 마케팅의 가능성은 대중적일 수 없으며 점점 니치마켓니치타켓으로 좁혀질 것이며 차별화되고 깊이 있는 정보의 제공 같은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보여 진다. 또한 현재의 다음까페 같은 폐쇄적이고 비개방적인 커뮤니티에서 앞으로는 개방적이고 무엇보다 소통이 우선시 되는 커뮤니티가 개발될 것이다. 이제 조직에 의해 개인이 영향을 받고 통제를 받으며 무엇보다 표를 찍어 줄 것이라는 생각은 아예 포기 하는 것이 좋다. 혹시 그런 정치인의 참모가 있다면 과감하게 짤라 버리는 것도 심각하게 고려해 보라. 이제 더 이상 한국에서의 노사모는 없다. 그들의 열정과 순수성은 도둑 맞았으며 철저히 이용당했기 때문이다.

 

이쯤에서 정치인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노사모, 박사모 같은 커뮤니티는 오히려 그들의 비순수성괴리감만을 대중에게 인식시킬 뿐이다. 커뮤니티의 집단 브랜드는 한국의 인터넷에서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개인의 아이덴티티, 개인의 주장과 표현이 더 중요한 시점이 된 것이다. 조직화를 버리고 개인화를 추구하는 것. 그리고 대중을 상대로 선동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과 대화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이것이 조직에서 개인으로, 커뮤니티에서 블로그로 움직이는 인터넷의 큰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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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세이하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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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0/1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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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만에 들렸습니다. 여전히 의미있는 글을 쓰고 계시네요..
    블로깅을 하면서 느끼는 점은 부지런해야 한다는 점 입니다.
    환절기 건강조심 하시길...
    • 2007/10/15 10:04
      댓글 주소 수정/삭제
      정말 오랜만이네요^^ 건강하게 잘 계시지요? 날씨가 무척 쌀쌀해 진게 감기 조심 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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