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웹2.0 서비스에 대한 생각

 

스마트플레이스에서 바비님이 한국의, 소위 웹2.0 서비스들의 현실이라는 포스팅을 올렸는데 그 중 첫번째 질문에 대한 트랙백입니다.

 

한국에서 신규 웹 2.0 서비스들이 많지 않고 또한 인기가 없는 이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한국의 웹2.0기업들의 가장 큰 단점은 고객중심이 아니라 기술중심의 전략에 있다고 보여 집니다. 현재 웹2.0 관련 기업이나 창업자들은 점점 더 기술로 함몰되어가고 있으며 빨리 뛰는 수준이 아닌, 질주하는 속도의 수준높은 네티즌을 대상으로 사업화를 추진하는 경향이 보이는데 사실 어느 부분의 사업이나 마찬가지로 사업의 성공(기업의 생존과 발전)은 뒤에서 천천히 걸어오는 어마어마한 수의 only click 유저에게 결정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only click user를 중심으로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웹2.0 기업이 거의 없다는 것은 그들의 핵심역량을 기술로 본다는 것이며 시장에서 니치마켓을 지향한다는 것을 반증 하고 있습니다만 한국의 절대적으로 작은 웹 시장에서 포지셔닝을 더 좁힌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스스로 생존해 나가기 어려운 환경을 자초하는 것으로 판단 됩니다. 이러한 점에서 한국의 젊은 아이디어는 한국에서 성공할 수 없으며 오히려 미국이나 해외의 비교적 큰 고객층을 가진 마켓에서 성공이 가능한 아이디어를 그들에게 제공해 줄 뿐입니다.

 

기업은 아이디어의 구현과는 전혀 다른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인식한다면 기업은 생존과 발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쟁취하기 위해 쉽게 모방하거나 뺏어갈 수 없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거나, 아니면 뺏어갈 만한 가치가 없는, 보잘 것 없게 보이는 시장을 창조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누구나 글을 쓰고 개인 미디어가 되는 웹2.0 환경에서 아이디어는 주변에 널려 있으며 어디서나 접할 수 있다는 점과 그러한 아이디어를 가장 많이 확보, 분석할 수 있는 곳이 다름아닌 포탈 사이트란 점은 우리에게 상당히 큰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저는 포탈의 횡포에 대해 불만을 가지는 의식에 대해 반대하며 그것은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임을 주장하고 싶습니다. 오히려 그러한 생태계를 직시하고, 포탈이 쉽게 따라 하기 어렵게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거나 아니면 포탈이 별 가치가 없다고 판단 하는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 먼저 가장 가치 있는 고객층인 only click user 인식 속에 들어가 버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식 속에 들어간 기업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살아남고 발전해 온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한국의 웹 관련 기업이 기술 쪽으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면 좋겠습니다. 현재의 기술은 전부 해외의 이론과 툴로서 개발되는 것이며 그것의 플랫폼도 그들이 정의한 운영 체제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은 우리는 결코 헤게모니를 잡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그들은 게임의 법칙을 쉽게 바꿀 수 있으며 게임에 대해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는 점은 우리의 소중한 아이디어나 발상들이 그들의 발전에 기여하는 프로세스로 고착화 될 것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아이디어가 발전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왜 2~3년 뒤 미국이나 해외에서가 되는지 냉정하게 생각해 봐야 될 것입니다. 어찌되었건 간에 모르모트 역할을 하지 않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단기간에 copy가 된다는 비즈니스는 아예 하지 말 것을 조언 합니다. 웹의 특성상 독점적인 기술은 생존하기 어려우며 더더욱 헤게모니를 잡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기술중심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오픈 소스화 될 수 밖에 없으며 그것은 절대 경쟁력이 되지 못할 것임을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한국의 웹2.0 서비스가 웹 시장을 리더 하는 존재로 부각되려면 그들이 웹 관련 리더, 파워유저들의 좁은 세계에 대해 서비스를 할 생각을 말고, 단지 클릭만 할 줄 아는 only click user들과의 어떠한 관계를 만들어 갈 것이냐란 점과 거대 공룡인 국내 포탈 사이트와 해외 글로벌 사이트로부터 쉽게 copy 당하지 않을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여 아주 천천히 그들의 눈 밖에서 생존하고 체력을 비축하며 일반 대중의 인식 속에 자리잡는 과정에 모든 것을 집중해야 할 것으로 판단 됩니다.

 

1.0 이건, 2.0 이건, 비즈니스적인 차원에서 중요한 키포인트를 가지고 있는 것은 only click user인 것 같습니다.

 

꿈과 열정을 가진 모두의 건승을 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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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세이하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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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8/25 12:05

    많은 부분 공감가는 글이네요~
    웹2.0 서비스를 기획하며 느끼는 포털과 글로벌 서비스의 딜레마가 존재하고 노력한 만큼의 대가가 돌아올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은 항상 자신을 괴롭히는 거 같습니다.

    • 2007/08/26 09:38

      사업은 누구에게나 똑같은 고민을 안겨 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신념이 가장 중요하게 대두되는 요소이겠지요^^

  2. 2007/08/26 01:14

    위의 주제에 대해서는 저도 생각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주로 외부적 환경 요인에 초점을 맞추어서 한국의 환경이 새로운 신생 벤처의 출현을 막고 있다고 생각을 하였던 적이 있습니다.
    제가 생각한 한국의 환경은 협소한 시장, 포털의 독점, 유저의 쏠림 현상, 투자의 경색, 신생 벤처의 초기 수익 구조의 부재등을 뽑았습니다.
    위의 조건들을 고려한 하나의 대안으로서 한국의 벤처기업의 생존전략으로 해외시장 특히 일본 시장 진출에 대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 듯 합니다.
    관련글을 트랙백합니다.

    • 2007/08/26 09:42

      좋은 내용의 트랙백에 감사 드립니다.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들어 주시네요^^ 그러나 한국의 환경이 나빠서 일본 진출을 한다는 것은 오판이라고 생각합니다. 쉽지 않겠지만 여기서 성공할수 있는 역략을 갖춰야 일본이건 해외건 성공의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을 것이란 생각을 가져 봅니다. 연휴 어디로 다녀 오셨어요????^^

  3. 2007/08/26 13:45

    공감합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끄적인 글을 트랙백 걸어봅니다.

  4. 2007/08/27 10:41

    세이하쿠 님 말처럼 only click user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때 비로소 진정한 '서비스 모드'에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오랜만에 뵈어서 반가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