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에 직접 갔다가 왔습니다.
오전 7시에 윤여길님, 김대현님과 함께 양재역에서 출발하여 태안에 도착했습니다.
멀리서 볼 땐 별로 느끼지 못했는데 시원한 바다 바람에 기름 냄새가….
가까이에서 본 바닷물 위엔 전부 화려한 기름 무지개가 가득하더군요. 바닷물이 접한 바닷가의 절벽과 바윗돌은 전부 까맣게 기름 페인트를 부은 것 처럼 검은색 띠가 둘러져 있었습니다. 방파제쪽엔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워 손도 못대고 있고 절벽 밑 이나 바윗돌이 있는 군데 군데 사람들이 엎드려 돌을 닦고 있었습니다.
멀리서 보내온 옷가지들을 가지고 조약돌이나 바윗돌 하나하나를 정말로 닦고 있었습니다.
기름은 응고가 되어 쉽게 닦이지 않아 돌들의 구멍구멍에 스며들어 있고 정말 닦아도 닦아도 표시하나 나지 않는 절망적인 상황 이였습니다.
조약돌 틈을 삽으로 파내면 그 파낸 만큼 바닷물이 고이는데, 그 물은 순식간에 까만 기름으로 뒤덮이고 그 위에 흡착포를 덮어도 기름을 별로 흡수하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결국 흡착포를 조약돌위에 대고 빨래 하듯이 비벼대고 비벼 될 수 밖에,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하루 종일 해도 일 한 표시도 나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나마 이것은 양호한 상황이고 정말 중요한 것은 절벽에 붙은 기름을 제거할 방법이 없다는 점입니다. 시커멓게 절벽에 붙어 있는 기름은 돌과 바위의 요철로 인해 거의 닦이지 않을 뿐 더러, 힘껏 닦아도 오히려 그 요철 안으로 더 깊이 들어가게 되어 전혀 제거 되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모래사장의 기름 모래의 경우 삽으로 제거 하면 되지만 바위의 경우는 제거 자체가 불가능하게 보일 정도입니다. 파쇄기 같은 것으로 얇게 깍아 낸다면 기름제거가 될 것 같습니다만...
태안을 돕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많은 옷가지도 보이고 흡착포도 보이고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 무조건 빨래 장갑 하나 사서 태안으로 가야 합니다. 오늘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 분 들도 있더군요. 태안으로 가서 직접 조약돌 하나를 닦아 보면 태안의 현실이 보입니다.
태안 앞바다 원유 유출량이 1만2547㎘라고하는데 원유가 1센티미터 두께 일 때 1,254,700제곱미터, 약 축구장 280개 크기의 원유가 바다에 쏟아진 것이군요. 상상이 않 됩니다.
사람들의 자원봉사가 잘되는 해수욕장도 저 정도인데 섬 쪽은 어떨까 생각해 보니 끔찍합니다. 20년 뒤에 복구가 된다구요? 한번 가서 보세요. 그런 말이 나오나…. 국정 브리핑 만리포의 기적- 마침내 은빛 모래사장 되찾았다에 태안의 해수욕장 모래사장을 항공촬영한 사진을 보고 우와 많이 제거 되었구나 하고 오판하지 마세요. (국정 사기 브리핑이죠-,.-) 진정한 기름 제거 작업은 지금부터 입니다.
태안은 지금 전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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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nova's world2007/12/22 14:05오늘에서야 기름유출로 힘들어 하고있는 지역분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을 드렸습니다. 저는 직접가서 도움을 드리지는 못했지만 멀리서 나마 자그마한 도움을 드렸다는 생각을 하니 나름 뿌듯하더라구요. 환경운동연합에 의하면 3만원이면 드럼통과 수거장비, 수거료를 포함해서 원유 1리터를 걷어낼 수 있다고 합니다. 배를 가진 어민들에게 직접 지급해 기름 제거 작업에 쓰인다고 합니다. 1997년 IMF로 국가가 힘들었을때 금모으기를 통해, 2002년 붉은악마를 통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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