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회 스마트플레이스 IT난상토론회
주제 : 한국의 인터넷 생태계와 웹2.0 서비스들
어제 스마트플레이스의 난상토론회에 참석하였다. 자잘한 풍경 스케치들은 생략하고 웹2.0 관련 토론방에서 웹2.0 서비스들의 COPY 문제, 따라쟁이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볼 기회가 있었다. 물론 보는 사람의 관점 차이겠지만 다양한 생각과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어 좋았다.
사업적인 측면에서의 study는 매우 중요한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실제의 웹2.0 기업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젊은 열정들에게는 사업적인 측면이라는 점은 그리 중요하지 않게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 몇 마디 첨언 하고자 한다.
따라쟁이 웹2.0 전략
따라쟁이(무척 귀여운 말^^) 전략은 경영이나 마케팅적인 차원에서 엄연한 하나의 전략이란 점을 이야기 하고 싶다. 큰 시장에서 비슷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생겨나는 것은 전체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차원에서도 동종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그것에 대한 가치는 고객이 더 낮은 가격으로 더 많은 선택권을 가지게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분명히 존재 한다.
과거를 살펴 보면 일본의 제품을 카피해서 지금의 기술 수준을 확보한 기업들은 아직도 신사업의 창안이나 모델을 해외의 정보와 데이터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적인 인터넷 인프라의 한국적인 토양에서 오히려 외국의 뒤쳐져 있는 비즈니스모델을 도입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불러오고 있다. 중요한 점은 이제 더 이상 이러한 “근거 있는 카피^^”가 경쟁력이 되지 못한다는 점이다. 현재 수많은 사람들이 로컬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한국 너머 해외의 정보에 직접적인 네트워킹을 하고 있다는 점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전세계 웹2.0 트랜드의 획일화이며, 모두 동일한 시각과 관점으로 웹2.0을 연구하고 있다는 점인데 성경을 공부하는 신앙인들처럼 이들은 국적과 나이, 문화를 초월하여 모두 비슷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결국 해외의 비즈니스 모델은 웹2.0기업이라는 라벨을 달고 한국에 전해지며 한국의 젊은 열정들은 이것에 대해 분석하고 공부하여 이러한 식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한국의 VC들은 그런 비슷한 비즈니스모델에 대해 검증되었다는 이유로 펀딩이 들어가게 되어 결과론적으로 웹은 획일화의 가속페달을 밝고 있다. 아이러니 하게도 획일화되는 웹 환경은 진지하게 분석하고 탐구하는 엔지니어들의 “학구적인 마인드”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점이다. “학구적인 마인드”는 경쟁력 확보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점이 역설적인 의미가 있는데 당신과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전세계에 1억 명 정도는 될 것이며 그들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과 똑같거나 더 나은 비즈니스 모델을 기획하거나 만들고 있을 것이기에 당신은 이미 아무런 경쟁력이 없다는 점이다. 당신은 당신이 가진 정보나 지식에 대해 기대고 의지하고 싶겠지만 당신보다 더 검색을 잘하고 더 똑똑한 전세계 사람이 가지고 있는 정보와 능력은 당신을 훨씬 능가할 것이기 때문에 그 또한 경쟁력이 될 수 없다. 이는 당신이 웹2.0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학구적으로 접근하는 방법” 자체가 잘못된 것이며 경쟁력이 없는 것임을 인정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따라쟁이 서비스의 본질은 “보다 나은”, “좀 더 나은”이라는 키워드로 귀결된다고 보여진다. 일반적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있는, 구현된 시스템을 보강하고 업그레이드 하는 것은 손쉬운 일이므로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우리도 1위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심도 있을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1위보다 더 큰 자금이나 인력을 가지지 못한 순위권 업체들은 따라쟁이 사업 자체를 포기하는 것이 현명한 것임을 이해해야 한다.
서비스 제공자와 서비스 사용자로 구분하여 고려해 본다면 제공자의 입장은 동종 업체가 많아지는 관계로 저부가가치 시스템으로 평가할 수 있으며 고객은 무척 환영할 만한 환경이 되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또한 IT 인큐베이팅을 목표로 하는 VC나 소프트뱅크의 경우엔 이러한 다양한 동종업계의 발생을 유도하며 그 치열한 경쟁하에 생존하는 기업을 평가하는 것에 가치를 두는 관점도 있을 수 있겠다. 중요한 점은 웹2.0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입장에서 따라쟁이 전략을 사용하는 것은 그들의 눈높이가 1등이 아닌 순위권 진입을 목표로 한다는 점이므로 그러한 현실적인 목표도 존중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1위 업체가 상상을 초월하는 마켓셰어를 장악해 버리는 웹 관련 산업에 있어서 순위권 진입이라는 목표는 스스로 무덤을 파는 최악의 전략일수 밖에 없다고 보여진다. 순위권 업체가 1등 업체로 승격하기 위해서는 대량의 마케팅 비용이 필수적인 요소이므로 현실적으로 볼 때 대기업이나 큰 기업이 아닌 작은 벤처 기업은 결코 순위권에 진입해서 1등 기업으로 상승하려는 모든 전략을 포기하여야 한다. 위궤양과 고혈압 음주와 담배가 많이 필요하지만 결과적으로 비교적 속상한 전략이다.
귀엽고 앙증맞은 따라쟁이 기업이나 서비스들은 분명 고객에게는 가치가 있을 수도 있으며 적정한 편익을 제공할 수도 있지만 그것을 제공하는 사업자에게는 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다는 것에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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